광명새움병원 기영문 원장의 전문의 칼럼
어깨 관절에서의 인공관절치환술이란 !?
흔히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하면, 무릎과 엉덩이 관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주로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여 비수술적 치료 및 관절경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을 때 시행되며 결과가 아주 우수합니다. 무릎과 엉덩이 관절의 인공관절 수술보다는 역사가 짧지만 의학기술의 발달로 어깨 관절에서도 인공관절 수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어깨 인공관절 수술이 조금 더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많이 시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고령의 환자(65세 이상)에서 가성마비(회전근육이 제 기능을 못하여 스스로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상태)를 동반한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봉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회전근개 힘줄이 많이 파열된 경우), 심한 퇴행성 관절염 이나 골절 등 외상으로 인해 관절 손상이 심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마모가 심한 어깨 관절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수술법’과 실제 어깨 관절과는 반대 모양의 인공관절을 넣어 다른 근육(삼각근)이 회전근개 힘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역행성(reversed) 어깨 인공관절 수술법’이 있습니다.
환자 개인의 어깨 관절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 결정의 핵심은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 여부입니다. 회전근개 힘줄에 큰 파열이 없고 관절손상만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인공관절치환술’을 택하게 되고, 팔을 스스로 못 들고 봉합이 어려울 정도의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면 ‘역행성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을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2시간 정도이며, 수술 후 4~6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어깨 인공관절의 수명은 15~20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