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와 관절의 손상
유례없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겨울이지만 스키나 스노보드와 같은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계절이다.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로 겨울 스포츠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그와 관련된 관절의 손상도 많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연평균 968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16시즌의 경우 전체 8433건 가운데 무릎부상이 1295건으로 가장 많았고 머리(849건), 어깨(775선), 허리(617건), 발목(579건), 얼굴(550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던 중 발생한 충돌 및 낙상에 의해 발생하는 극심한 어깨 통증은 근위상완골 또는 쇄골 골절이나 견쇄 관절 탈구 등에 의한 것일 수 있으며 이는 진찰과 X-ray 검사만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골절 소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이후에도 어깨 통증이 지속되고 물건을 들거나 팔을 들 때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어깨 힘줄의 손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과 함께 초음파나 MRI 검사 등을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 스포츠로 인한 무릎관절의 손상으로 슬개골, 원위 대퇴골 또는 근위 경골의 골절이 발생할 경우 진찰 및 X-ray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무릎관절의 손상은 뼈의 손상 보다는 주로 인대(십자인대 및 측부인대) 및 반월상 연골과 같은 X-ray상 보이지 않는 구조물의 손상이 더 많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무릎 통증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과 MRI 정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요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손상부위의 완벽한 회복 및 일상으로의 조기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 스포츠 후 발생한 관절의 통증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후유증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스포츠 활동 전의 충분한 스트레칭과 보호장비 착용으로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성자 : 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기영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