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칼럼 |
반월상연골 파열에서 봉합 시도의 기준은 무엇일까?
관절 내시경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무릎 관절 내 반월상 연골의 중요성도 크게 부각이 되었습니다. 무릎 관절 내시경 수술 초기에는 찢어진 반월상 연골을 절제하는 데에 그쳤지만, 거듭된 기술의 발전으로 연골 봉합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월상연골 그 자체는 혈액순환이 없는 조직이어서 아직까지는 봉합을 시도할 수 있는 경우가 비교적 제한적입니다. 어떠한 경우에 봉합을 시도하게 될까요? 대략 3가지를 기준으로 결정합니다.1. 파열된 위치, 2. 파열된 모양, 3. 환자분의 나이 이렇게 3가지를 대략 기준으로 봉합시도를 결정합니다.
우선 파열된 위치는 혈액순환이 비교적 풍부한 연골의 가장자리 부분에서 파열된 경우가 봉합에 가장 적합합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의 치유 촉진 방법을 추가하여 비교적 혈액 순환이 적은 부분에서도 봉합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파열된 모양은 길쭉하게 칼로 자르듯 연골의 길이 방향으로 찢어진 경우가 봉합에 가장 적합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방사형으로 끊어지듯 파열된 경우도 봉합을 시도하고 있고, 결과가 비교적 좋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환자분의 나이입니다. 교과서적으로는 대략 45세 이전에서 봉합이 많이 시행된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환자분의 생리적인 나이도 중요하여 현재는 숫자 그 차제는 큰 고려사항은 아닙니다.
연골 봉합 수술은 절제술에 비하여 더 오랜 재활 기간을 필요로 하므로, 환자분의 협조도 연골이 치유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하나 더 기준을 추가하자면 환자-의사간 믿음과 협조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봉합하기 어려운, 방사형으로 끊어지듯 파열된 부위를(좌) 내시경으로 봉합한 사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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