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나 물속에서 하는 운동은 무릎으로 전달되는 하중을 줄여 운동으로 인한 관절 부담을 줄이고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준다. 따라서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나 외상 또는 수술 후의 재활단계에 있는 일반인들에게 좋은 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적절한 근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영에 입문하는 사람들이나 특정한 무릎 손상 후에 재활 단계에 있는 환자들은 수영을 하면서 무릎 통증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미끄러운 바닥에서 넘어지거나 수영 중에 무리한 발차기 자세는 무릎의 손상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통증 부위로 보는 무릎 질환

무릎의 전방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슬개골과 관련이 많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의 동그란 뼈를 말하는데, 슬개골과 대퇴골(허벅지 뼈)이 이루는 관절의 연골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이를 ‘슬개골 연골 연화증’이라고 하는데, 대퇴골 근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발차기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것이 반복될 시 유발할 수 있다.

무릎의 내측에는 내측 측부 인대와 내측 반월상 연골이 있다. 수영에 입문하는 경우에는 내측 인대에 무리를 줘서 통증을 일시적으로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평영 동작 시에 무릎 내측에 통증을 줄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릎 후방 통증에는 반월상 연골 후각부와 햄스트링 인대 부위에 염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슬개골 연골 연화증이 진행된 경우에도 무릎 후방의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광명새움병원 관절 전문의 장문종 원장은 “수영은 무릎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이지만, 쪼그려 앉기나 앉았다 일어나기 등 무릎의 무리가 가는 자세가 많기 때문에, 꼭 사전 운동을 하고 적절한 근력이 확보된 뒤에 올바른 자세를 갖추고 하는 것이 무릎 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올바른 자세로 수영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