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인 월드컵이 8강의 윤곽을 드러내며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 밖으로 나오는 선수들이 속속 생겨 축구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월드컵 최고 스타인 포르투갈의 호날두 선수도 마찬가지. 왼쪽 무릎 부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로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포르투갈이 예선에서 탈락해 그의 부상 투혼도 빛을 발했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축구 선수들에게 비켜가기 힘든 무릎 부상은 '십자인대 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내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고 관절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X자 모양의 인대를 말한다.
십자인대는 전방과 후방 두 개의 십자인대로 정강뼈와 넙다리(넓적다리) 사이에 위치해 서로 교차하고 있어 관절이 흔들리거나 회전되고 뒤로 꺾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질환을 십자인대 파열이라고 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선수끼리 부딪치며 충격을 받아 끊어지거나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인대가 손상돼 파열되어 무릎이 붓고 극심한 통증이 밀려오는 증상을 말한다.
이런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취미생활로 야구, 테니스 등 운동을 시작하는 일반인에게도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이 같은 증상에 대해 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임지순 원장은 30일 "경기 전 부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평상시 운동 전에는 반드시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고 몸에 무리가 올 경우 휴식을 취해야만 무릎 통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십자인대 파열은 환자의 상태마다 치료하는데 차이가 있으나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초기에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증상이 심할 경우 십자인대 재건술을 통해 수술치료를 시행하는데,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무릎 관절 내부로 삽입하여 손상 부위를 확인하면서 자가 인대나 인조 인대를 부착해 간단한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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